유가가 당기고, 외국인이 던졌다 — 6,800 붕괴의 인과
세 줄 요약
- 브렌트유 100달러(+6.4%) 돌파가 연준 인상 확률을 일주일 새 10%대→35%로 밀어올리자 외국인이 현·선물 동반 투매로 돌아섰습니다 — 코스피 6,706.62(−4.88%), 올해 21번째 매도 사이드카(선물 급변 시 프로그램 매도 호가를 5분 정지시키는 장치).
- 전일의 '외인 신규 롱 정렬'이 하루 만에 역전. 14시 현재 외인 현물 −3조 5,696억을 개인 +5조 3,135억이 받아내는 패닉 손바뀜입니다.
- 종가베팅은 관망. 컨빅션 3조건 중 수급이 정반대이고, 오늘이 패닉 첫날인 데다 CXMT(중국 D램 업체 창신메모리) 상장·KIMI3(중국 AI 모델 '키미' 3세대) 공개가 주말 직후인 7/27(월)에 겹칩니다.
지금까지의 장
시초부터 간밤 유가 쇼크가 그대로 얹혔습니다. 개장 30분 만에 외국인이 코스피 현물을 9,400억 원 가까이(09:30 누적 −9,382억) 던지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이후에도 매 30분 1천억~5천억대씩 매도가 쌓였습니다. 13시 관세 만료 시한까지 강도는 꺾이지 않았고, 13시 이후 증가폭 둔화가 그나마 위안입니다. 코스닥도 752.10(−4.55%). 간밤 나스닥 −2.15%·야간선물 −1.7% 대비 낙폭이 두 배를 넘어 갭의 방향은 정합, 강도는 초과 — 중동 리스크에 종가 리밸런싱 물량 경계가 얹힌 국내 고유의 증폭입니다.
실시간 수급의 결 (14:00 기준)
| 시장 | 개인 | 외국인 | 기관 |
|---|---|---|---|
| 코스피 현물 | +5조 3,135억 | −3조 5,696억 | −1조 7,643억 |
| 코스닥 현물 | +4,971억 | −2,095억 | −2,857억 |
| K200 선물 | +1,863억 | −1조 3,206억 | +1조 1,426억 |
외인 선물 매도가 신규 숏인지 롱 익절 회전인지는 내일 확정되는 미결제약정(청산되지 않고 남아 있는 선물 계약 잔량)으로만 판별되지만, 어제가 위클리 만기 상방 마감이었던 만큼 결제 유인이 사라진 오늘의 매도엔 되돌림 물량이 섞여 있다고 봅니다(당사 프레임). 강도의 변곡은 두 곳입니다. 외인 현물은 11:30~12:00에 30분 −5,733억으로 하루 최고 속도를 냈고(장중 가속의 진원), 13:10~13:40엔 외인 선물이 +842억 환매수로 유일하게 방향을 틀었다가 14:00 재매도로 복귀 — 관세 발표를 소화하려던 시도가 30분 만에 꺾였습니다. 개인이 코스피에서만 5조 3천억을 받는 구조는 7/14 항복 국면의 정확한 역구도이고, 기관은 선물 +1조 1,426억으로 외인의 맞은편에 서 있습니다. 특이 창구 데이터는 당일분 미집계입니다.
장중 특이사항과 이유
'왜'는 밤사이 유가입니다. 후티 반군의 홍해 공격으로 브렌트유가 100달러를 뚫자(당사 감시망 새벽 1시 26분 포착), 단기 자금시장의 금리 인상 확률 급등을 타고 '유가→금리→AI 부채 부담'의 고리가 외국인 투매를 격발했습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도 2~3%대 약세 — 간밤 하이닉스 ADR(미국 증시에 상장된 원주 대체 예탁증권) +5.6% 역행 상승과 정반대라 프리미엄은 29.6%로 재확대됐지만, 메모리 차별화 서사가 꺾인 게 아니라 지수 단위 리스크오프에 본주가 끌려간 그림입니다. 당사 전략엔진은 오늘 미가동(신호 0건)이며, 이는 관망 신호가 아니라 신호 부재입니다.
종가베팅 판단
명확히 관망입니다. 당사 컨빅션 3조건(고점 부근 마감·외국인+기관 동반 순매수·중소형주) 중 수급 조건이 정반대 — 외인·기관 동반 매도를 개인이 홀로 받는 구조입니다. 백테스트상 가장 강한 '연속 패닉 2일째'도 아닙니다. 어제가 상방 마감이라 오늘이 패닉 첫날이고, 3일 투매 룰상 바닥은 빨라야 다음 거래일 시초 투매 소진 이후입니다. 게다가 오늘 종가 매수는 7/27(월)의 이중 이벤트를 주말 내내 통째로 안는 베팅입니다.
마감 시나리오
판정은 15:30 종가로만 합니다(장중 이탈은 근거로 쓰지 않습니다).
- A. 약세 고착 55% — 급락일 종가 30분엔 레버리지 ETF 리밸런싱 매도가 기계적으로 얹혀 낙폭이 굳습니다. 판정: 코스피 6,750 아래 종가.
- B. 낙폭 축소 30% — 기관의 선물 매수가 현물 저가 받침으로 전이될 경우. 판정: 6,750 위 종가.
- C. 2차 투매 15% — 외인 현물 매도 −4조 돌파 또는 중동발 유가 헤드라인 추가 시. 판정: 6,600 이탈 종가.
채점은 7/27(월) 브리핑에서 확정합니다.
— 유하은, 매크로 · 채권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