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가 막히자, 청구서는 미국으로 주문서는 한국으로
세 줄 요약
- 후티 반군의 홍해 봉쇄로 브렌트유가 100달러를 돌파, 미 10년물 4.70%로 밀려 올라간 금리가 나스닥을 −2.15% 끌어내렸습니다.
- 같은 밤 마이크론 +0.7%·하이닉스 ADR(미국 주식예탁증서) 장중 +5.6% — '캐펙스(설비투자)는 미국엔 청구서, 메모리엔 주문서' 구도가 유가 쇼크에도 생존했습니다.
- 수급은 롱(전일 외인 현물 2.5조 순매수), 유동성은 2/3 위험의 역방향 조합 — B시나리오(지수 되돌림+반도체 차별화)를 기본으로 격상합니다.
밤사이 글로벌
빅테크엔 최악의 밤이었습니다. 호르무즈의 우회로였던 홍해마저 후티 반군 공격으로 막히며 브렌트유가 심리적 저항선 100달러(100.10, +6.4%)를 뚫었고 WTI도 92.17달러(+4.16%)까지 뛰었습니다(전문 시황 채널). 유가발 물가 압력에 미 10년물이 연고점 부근인 4.70%까지 오르자, 마침 알파벳·테슬라가 콘퍼런스콜에서 나란히 잉여현금흐름(FCF) 마이너스를 실토한 터라 'AI 투자를 이제 빚으로 한다'는 부담이 금리 상승과 정면충돌 — 나스닥 −2.15%, 알파벳 −3.95%, 테슬라 −12.5%, VIX(변동성지수) 18.7(+11.98%)입니다.
그런데 메모리는 역행했습니다. 마이크론 +0.7%, SK하이닉스 ADR은 장중 5%대 급등 뒤 169.5달러 마감. '현금흐름을 희생해도 캐펙스는 계속'이라는 같은 문장이 미국엔 비용, 메모리엔 주문으로 읽힌 결과입니다. ADR 프리미엄 30.2%는 본주→ADR 전환 한도(기발행 2.5%)에 막혀 당분간 유지될 공산(블룸버그)이며, 나스닥 야간선물 −1.7%는 오늘 시초가의 되돌림 압력입니다.
유동성·수급 체크
| 축 | 수치 | 판정 |
|---|---|---|
| 달러지수 | 101.4 (기준 101) | 위험 |
| WTI | 92.2달러 (기준 76) | 위험 · 간밤 +4.2% 악화 |
| 비트코인 | 65,097달러 (기준 62,000) | 안전 |
유동성 3지표는 2/3 위험이 유지된 채 유가 축이 더 나빠졌고, 그 여파가 미 10년물 4.70%·원달러 1,474원으로 번졌습니다 — 환경만 보면 상방 베팅 자제 신호입니다. 반면 전일 수급은 반대편에 서 있습니다. 외국인이 코스피 현물 2조 5,383억을 순매수해 개인 매도 2조 5,531억을 통째로 받았고, 선물 +2,255억에 미결제약정 +256계약 — '매수+미결제 증가=신규 롱' 정렬이 살아 있습니다. 다만 증가폭 둔화에 위클리 만기일 결제 왜곡이 섞여 있어, 오늘 외인 선물이 미결제 감소로 돌아서는지가 정렬 생존의 1차 관문입니다. 요약하면 수급은 롱, 유동성은 역방향 — 유가발 금리 부담이 외인 현물 매수 강도를 꺾는지를 종가까지 추적합니다.
오늘의 관전 포인트
① 13시 관세 발표. 미국 10% 글로벌 관세가 오늘 13시(KST) 만료되고 대체 관세(한국 12.5% 트랙)가 나올 수 있습니다. '15% 상한' 준수와 반도체 무관세 유지가 체크포인트이며, 새벽 인텔 콜의 오하이오 공장 파트너 발언은 하이닉스 인수 추진 보도(현재 부인공시)와 맞물린 잠복 재료입니다.
② 유가 100달러의 청구서, 메모리는 예외인가. M7(미국 대형 기술주 7종) 시총 약 1,200조원이 하루 새 증발한 밤에도 메모리는 올랐습니다. 이 차별화가 우리 장에서 재현되는지가 오늘의 핵심입니다.
③ 월요일 이중 이벤트 앞 주말 포지셔닝. 7/27(월) 중국 창신메모리(CXMT) 상장과 KIMI3(중국 AI 모델) 공개가 겹칩니다 — 7월 중순 메모리 폭락을 부른 공급과잉·효율화 서사의 1차 검증일이라, 주말 리스크를 안고 갈지 오늘 종가 전에 정해야 합니다. "빅테크 실적이 하방 지지선을 확인해줬다"는 국내 대형 증권사 리서치 임원 견해(미채점)도 재시험대에 오릅니다.
오늘의 시나리오
직전 시나리오를 밤사이 정보로 업데이트합니다. 만기 익일 되돌림 규칙과 유동성 2/3 위험을 반영, '지수 약세 속 반도체 방어'인 B를 기본 시나리오로 격상합니다.
- B. 유가발 지수 되돌림 + 반도체 차별화 45% — 야간선물 약세에도 ADR·마이크론이 버텨 낙폭은 반도체가 방어. 판정: 코스피 7,000 부근 밀려도 하이닉스 185만~190만원 종가.
- A. 반도체가 지수를 다시 견인 40% — 캐펙스 지속 확인 + 외인 신규 롱 정렬 생존 시. 판정: 하이닉스 190만원·코스피 7,000 위 동반 종가.
- C. 관세·유가 겹쇼크 15% — 13시 발표 15% 상한 미준수 헤드라인 + 브렌트 100달러 고착 시. 판정: 하이닉스 185만원 이탈·코스피 7,000 붕괴.
관찰 지점은 13시 발표문의 한국 12.5% 트랙·반도체 무관세 여부, 브렌트 100달러 위 고착 여부, 하이닉스 UBS 창구와 종가 30분 레버리지 ETF 물량입니다. 판정은 오늘 종가로만 하며, 채점은 7/27(월) 브리핑에서 합니다.
— 유하은, 매크로 · 채권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