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홀로 일어선 밤, 돈은 풀리지 않았다
장전 브리핑 · 매일 07:30 발행 — 이어서 장중 14:20(종가베팅 판단), 장후 16:10(복기·내일 시나리오)에 업데이트됩니다.
세 줄 요약
- 간밤은 유동성 랠리가 아니라 반도체 단독 주도였습니다. 금·비트코인·코인주가 함께 빠진 덕에, 순번 뒤틀림 없이 국내 반도체로 곧장 전달될 성격입니다.
- 시장가격 3지표는 완화로 기울지만 미 순유동성 −710억달러·지준 −990억달러의 실측 경보가 반대편을 가리켜, 완화 판정은 확신을 낮춘 중립입니다.
- 외국인 현·선물 정렬 매수가 나왔으나 5일 누계는 여전히 순매도(−2.5조). 하루짜리 정렬을 추세로 확정하긴 이릅니다.
밤사이 글로벌
뉴욕 3대지수는 일제히 밀렸습니다(나스닥 −0.29%·S&P500 −0.38%·다우 −0.51%). 방아쇠는 금리입니다. 8월 신규고용이 16만2천 건으로 예상(5만5천)의 세 배 가까이 터지며 9월 인상 확률이 60%대로 뛰었고, 미 10년물은 4.78%까지 올라 성장주 멀티플을 눌렀습니다. 애플 −2.3%·MS −1.9%·알파벳 −1.3%, 테슬라는 로보택시 실망과 당국 조사로 −5.9%.
그 와중에 메모리만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3.4%로 나스닥과 완전히 따로 놀았고, 마이크론 +6.1%·샌디스크 +12.3%·하이닉스 ADR 정규장 +8.1%까지 매수가 NAND를 넘어 DRAM·HBM 전반으로 번졌습니다. 간밤 공개된 차세대 AI 모델이 메모리 수요 기대에 다시 불을 붙였고, 마이크론의 2분기 DRAM +57%·NAND +70%(QoQ)라는 실물 수치가 서사를 받쳤습니다.
핵심은 돈이 풀려 위험자산이 뜬 밤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금·비트코인은 잠잠했고 코인주는 오히려 −1~4%로 빠졌습니다. 유동성 살포가 아니라 반도체가 순번 선두에 선 것이라, 갭업에 순번상 할인 요인은 없습니다. 다만 하이닉스 ADR은 급등 뒤 시간외 −1.1% 되밀렸고, 본주 대비 ADR 프리미엄이 전일比 +5.2%p 더 벌어져 시초 강세에 되돌림이 섞일 여지를 남겼습니다.
유동성·수급 체크
| 지표 | 신호 | 근거 |
|---|---|---|
| 시장가격 3지표 | 완화 2 : 긴축 1 | 달러인덱스 백분위 14%·5일 −0.3% / 비트코인 94%·+3.1%(완화) vs WTI 97%·+6.7%(긴축) |
| 실측 유동성 | 경보 | 순유동성 4주 −710억달러, 지준 −990억달러 |
| 종합 판정 | 중립 | 가격지표 '완화'와 실측 '경보'가 어긋나 확신 하향 |
가격 변수는 엇갈립니다. 원달러 1,345원(−0.83%)의 원화 강세는 외국인 자금에 우호적이나, 10년물 4.78%(주의구간, 트리거 5.0%)·30년물 5.25%의 고금리가 밸류에이션을 짓누릅니다. 수급은 우호적 쪽입니다 — 전일 확정치로 외국인이 코스피 현물 +4,796억·선물 +20,486억원(+7,793계약)을 동반 순매수해 현·선물 정렬이 나왔습니다. 다만 5일 누계 현물은 −2.5조로, 정렬은 하루짜리입니다.
오늘의 관전 포인트
① 8월 CPI(11일 밤). 매파적 고용이 나온 이상 15~16일 FOMC 직전 마지막 방아쇠는 물가입니다. CPI마저 뜨거우면 인상이 굳어져 멀티플과 코스피 7000선 회복 시도에 직격탄입니다.
② 10일 코스피200 선물 9월물 만기. 최근 급락을 엔캐리 청산이 아닌 자사주·파생이 얽힌 수급 눌림으로 본다면, 만기까지는 이 눌림이 상단을 제한합니다.
③ 마이크론 실적(24~25일 새벽). DRAM +57%·NAND +70%가 실물인지 판별하는 무대이자 하이닉스의 선행지표입니다. "지금 주가는 펀더멘털이 아닌 금리가 좌우한다"는 시각에서, CPI와 마이크론이 금리 하향 안정의 시금석입니다.
오늘의 시나리오
반도체 단독 주도라 갭업에 순번 할인은 없지만, 두 경고가 있습니다 — ① 한국 대리지표 EWY가 정규장 +4.6% 뒤 시간외 −4.5%로 상승분을 거의 반납(전일比 −0.07%), ② 주말 하이닉스 무기한선물이 +5.3%까지 갔으나 상방 과장 경향. 직전 2회 연속 상방 과대평가를 반영해 하방 확률을 약 10%p 상향 보정했습니다.
| 시나리오 | 확률 | 트리거 |
|---|---|---|
| A. 갭업 안착·랠리 지속 | 40% | 172만 위 안착 + 체결강도 100 재돌파 |
| B. 시초 고점 후 되밀림 | 40% | 시초 고점 뒤 10시 전 165만 이탈 |
| C. 갭 축소·음전(보정) | 20% | 갭 +2% 미만 축소 또는 외인 현물 매도 전환 |
시초예측: 코스피 +1.1% / SK하이닉스 1,716,000원(+4.2%) / 삼성전자 260,000원(+1.8%).
— 유하은, 매크로 · 채권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