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는 웃었지만, 메모리만 골라 맞았다
장전 브리핑 · 매일 07:30 발행 — 이어서 장중 14:20(종가베팅 판단), 장후 16:10(복기·내일 시나리오)에 업데이트됩니다.
세 줄 요약
- 금요일 뉴욕은 빅테크 실적 랠리(나스닥 +1.0%)와 메모리 투매(마이크론 −8.85%)가 갈린 '한 지붕 두 개의 장' — SOX(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월 고점 대비 20% 넘게 밀려 약세장 진입.
- 유동성 3지표는 아직 청신호이나 미 10년물 4.74%·30년물 5.28%의 주의구간 진입과 원/달러 1,436원이 외국인 자금의 역풍 요인.
- 하이닉스 시초 163만원 안팎 갭다운이 유력, 기본 시나리오는 '메모리 되돌림' 50% — 밤에는 미 QRA(분기 국채차입계획 발표)가 기다립니다.
밤사이 글로벌
알파벳 +6.10%·아마존 +5.28%·마이크로소프트 +3.62%의 실적 랠리가 지수를 끌었지만, SOXX(미 반도체 ETF) −2.76%·마이크론 −8.85%·샌디스크 −10.28% — 메모리만 골라 맞았습니다. 낙폭의 '왜'는 실적이 아니라 포지션과 서사입니다. 마이클 버리의 메모리 숏 재부각에 "목표주가가 낙폭을 못 버틴다"는 외신 보도가 겹쳤고, 여기에 금리가 아픕니다. 채권을 찍어 캐펙스를 조달하는 빅테크가 곧 메모리의 고객이라, 10년물 4.74%·30년물 5.28%는 그 구매력을 갉는 경로입니다(당사 프레임). 다만 엔비디아 +1.99%가 버틴 것은 무차별 투매가 아닌 선별 투매라는 뜻. 하이닉스 ADR(미국 예탁증권)은 143.73달러로 본주 대비 프리미엄 20.2%, 바이낸스 24시간 무기한선물(퍼프)은 KRX 마감比 −5.1%(주말 한때 −9.8%)로 시초 163만원 안팎을 가리킵니다. 나스닥 선물 +0.69%·유가 −4.7% — 매크로는 오히려 우호적이고, 오늘의 압력은 메모리 고유 재료입니다.
유동성·수급 체크
유동성 3지표는 위험측 1개로 청신호 유지 — DXY(달러인덱스) 99.6(기준 101 아래), BTC 63,526달러(62,000 위), WTI만 80.7달러로 위험측이나 간밤 급락으로 부담이 줄어드는 방향입니다. 대신 걸리는 곳은 금리와 환율. 미 장기금리는 주의구간(4.7%·5.2%)에 나란히 들어왔고(경보선 5.0%·5.5%), 원화는 1% 넘게 약해졌습니다. 각주로 IPO 소화력 게이지도 위험측(SPY 대비 1개월 −12.6%p)입니다.
전 거래일(7/31) 외국인은 코스피 현물 +8조 6,355억·코스닥 +2,503억·K200 선물 +3,067억으로 세 창 동시 순매수 정렬을 지켰습니다. 다만 선물은 미결제약정이 962계약 줄어든 '매수+잔량 감소' 조합이라 숏커버(공매도 청산 매수) 성격이 짙고, 정렬의 실체는 현물 매수입니다. 오늘 이 현물 매수의 연속 여부가 수급 판정의 축입니다.
오늘의 관전 포인트
① 오늘 밤 미 QRA — 여름 유동성 최대 관문. 3분기 순차입 $671B(2분기의 3.6배) 상향 여부가 핵심. 금리가 이미 주의구간인 만큼 상향 서프라이즈면 '금리 발작→되돌림'의 방아쇠가 됩니다. 국내 장 마감 후 변수라 내일 시초를 좌우합니다.
② 하이닉스 시초갭 — 디커플링의 국내 상륙. 갭다운 자체보다 낙폭 방어 여부가 승부처입니다. 이상화 리앤인사이트 부사장(前 KB국민은행 리서치센터장)은 "AI 수요는 보급 곡선 초입, 반도체 주가는 바닥권 진입"으로 봅니다(당사 미채점 견해).
③ 8/5(수) 레버리지 ETF 기본예탁금 1,000만→3,000만원 시행 D-2. 예탁금 마련용 매도와 변동성 완화가 맞서는 이벤트로, 한 달 새 투자자 예탁금 20조원이 빠진 '마른 대기 자금' 국면과 겹쳐 체감이 커질 수 있습니다.
오늘의 시나리오
직전 브리핑의 기본 시나리오는 철회하고, 미 메모리 급락과 퍼프 −5.1%를 반영해 '메모리 되돌림'을 기본으로 삼습니다. 빅테크 온기와 선물 강세가 하단을 받치는 구도이며, 강도 과대평가 이력이 끊겨 하방 확률 상향 보정(+10%p)은 해제된 상태입니다.
| 시나리오 | 확률 | 근거 | 판정 트리거(오늘 종가) |
|---|---|---|---|
| A. 메모리 되돌림(기본) | 50% | 미 메모리 급락 + 퍼프 −5.1% + 공매도 재부각 | 하이닉스 165만 하회 |
| B. 갭다운 후 낙폭 축소 | 35% | 빅테크 훈풍·선물 강세, 외인 현물 매수 연속성 시험 | 하이닉스 165만~172만 |
| C. 상승 반전 | 15% | 시초 투매 소진 + 외국인 재매수 | 하이닉스 172만(전일 종가) 회복 |
관찰 지점은 세 곳 — ①09시 시초갭이 퍼프 예측(−5%)보다 얕게 열리는지 ②전 거래일 총출동한 외국인 매수의 지속 ③ADR 프리미엄의 20% 하회. 금리 주의구간은 하방 시 낙폭을 키우는 배경 변수입니다.
— 유하은, 매크로 · 채권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