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의 하락은 베팅이 아니라 정산이다 — 만기일이 만든 착시
세 줄 요약
- 간밤 SOXX(미국 반도체 ETF) −5.9%에도 갭다운은 얕았고, 삼성전자 컨콜 반등은 13시 이후 외국인 선물 매도 전환(14시 누적 −3,419억원)에 되밀려 코스피 −0.21% 선방 중입니다.
- 선물 매도는 미결제약정(OI, 청산되지 않은 선물 계약 수) 2,040계약 감소를 동반한 전일 롱의 익절에 위클리옵션(주간 만기 옵션) 만기 델타헤지가 겹친 것 — 신규 하락 베팅이 아닙니다.
- 종가베팅은 관망. 만기일 종가는 결제 게임으로 왜곡되므로 오늘 종가는 추세 판정에서 제외합니다.
지금까지의 장
시초는 미국 반도체 급락과 방향이 같은 갭다운이었지만 폭은 훨씬 얕았습니다 — 이틀 급락(하이닉스 기준 약 −23%) 선반영이 완충으로 작동한 셈입니다. 10시 삼성전자 확정실적 컨콜을 발판으로 10:30 삼성전자 221,000원, SK하이닉스 142만 2천원까지 전일 종가를 웃돌았으나 11시부터 흐름이 꺾였고, 결정타는 13시였습니다. 외국인이 K200(코스피200) 선물을 순매도로 급전환하며 9월물은 875.45(−2.58%)까지 밀렸고, 하이닉스는 장중 저가 128만 7천원을 찍고 현재 131만 1천원(−6.42%), 체결강도(매수세 대비 매도세 비율, 100 미만이면 매도 우위) 87.6의 매도 우위입니다. 삼성전자는 208,750원(+0.12%)으로 상승분을 반납하고도 플러스를 지켜 지수의 버팀목입니다.
실시간 수급의 결
오전의 "개인 투매를 외국인·기관이 받는" 구도가 오후 들어 세 주체 모두 방향을 틀었습니다. 변곡은 13시 전후입니다.
| 코스피 누적 | 개인 현물 | 외국인 현물 | 기관 현물 | 외국인 선물 |
|---|---|---|---|---|
| ~11:30 | −2조4,497억 | +8,377억 | +1조6,136억 | +2,704억 |
| ~14:00 | −1조6,946억 | +7,949억 | +8,726억 | −3,419억 |
| 오후 변화 | +7,551억 되매수 | 보합 | −7,410억 회수 | −6,123억 매도 전환 |
핵심은 외국인 선물입니다. 13:10부터 매도로 돌아섰지만 미결제약정 감소를 교차하면 어제 0선을 재돌파(+7,455계약)한 롱의 익절이지 새 하락 베팅이 아닙니다. 다만 '현물 매수·선물 매도' 엇갈림은 당사 4시장 정렬 기준 미달이라 추세 확신은 보류합니다. 기관의 오후 회수엔 LP(유동성공급자) 헤지 등 기계적 물량이 섞여 단일 의도로 읽지 않고, 골드만삭스 창구의 하이닉스 −46만주도 ADR(미국주식예탁증서) 프리미엄 30.3% 국면의 페어트레이드(비싼 쪽 매도·싼 쪽 매수 차익거래)일 수 있어 '외국인 이탈'로 단정하지 않습니다. JP모간 창구 −74만주에도 삼성전자가 견조한 건 매물 소화력의 방증입니다.
장중 특이사항과 이유
최대 특이점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극단적 디커플링인데, 이유는 실적이 아니라 수급의 배관입니다. 간밤 ADR −9%·야간 게이지 −12.4%로 벌어진 상태에서 어제 신주 상장으로 전환 통로가 열리자 '비싼 본주'에 매도가 집중된 것 — 오히려 본주 −6.4%는 해외 낙폭을 덜 반영한 수준이고, 괴리는 여전히 바닥 판정선(20%) 위입니다. 삼성전자는 2분기 반도체 영업이익 89조원이 방패가 됐습니다. 매크로 경보로는 오라클 CDS(신용부도스와프, 부도 위험에 대한 보험료) 사상 최고 — AI 캐펙스의 돈줄 경고라 하이닉스 고객 구매력과 직결됩니다. 시그널 엔진이 후보 149건을 '주도주 강도 미달'로 차단한 것도 반등 주도력 부재의 방증입니다.
종가베팅 판단
관망입니다. 엔진은 149건 중 중소형 반도체주 1건(서울반도체)만 통과시켰고, 외국인+기관 현물 동반 순매수(+1조 7천억)는 충족됐지만 오전 고점 대비 크게 밀려 '고점권 마감' 성립이 어렵고 외국인 선물 매도 전환도 감점입니다. 결정적으로 오늘은 15:20 위클리옵션 만기 — 동시호가가 결제 게임으로 왜곡되는 날이라 종가 신호의 신뢰도가 낮습니다. FOMC·확정실적 당일 신중 모드 규칙까지 겹쳐 원칙대로 쉬어갑니다.
마감 시나리오
| 시나리오 | 확률 | 근거 | 판정 트리거(종가) |
|---|---|---|---|
| A. 보합 혼조 | 45% | 삼성 방어+하이닉스 약세 상쇄 | 코스피 5,570~5,680 |
| B. 만기 하방 드리프트 | 35% | 외인 선물 매도+델타헤지 드리프트(백테스트 유효) | 5,570 이탈, 하이닉스 130만원 하회 |
| C. 막판 되돌림 | 20% | 현물 매수가 만기 결제 수요와 정렬 | 하이닉스 135만원 회복 |
만기일 종가는 추세 판정에서 제외하며, 7/31(금)엔 결제 유인 소멸에 따른 되돌림 변동성을 경계합니다.
— 유하은, 매크로 · 채권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