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없는 투매, 그러나 숏의 지문은 선명하다
세 줄 요약
- 코스피 −7.65%,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 호가 일시 효력정지 장치) 발동. 간밤 나스닥(+0.62%)이 아니라 마이크론·샌디스크의 메모리 투매를 따라 열린 갭다운입니다.
- 외국인이 현물·선물 전 시장 매도로 돌아섰고, 미결제약정 증가와 겹쳐 '신규 숏' 경보가 실제로 켜졌습니다. 다만 12시 10분 이후 선물 매도는 줄고 있습니다.
- 종가베팅은 관망. 내일까지 투매가 이어지면 백테스트상 가장 강한 '연속 패닉 2일째' 국면이 열립니다 — 오늘은 총알을 아끼는 날입니다.
지금까지의 장
코스피 6,784.96(−7.65%), 코스닥 791.58(−4.52%) — 매도 사이드카가 걸린 급락장입니다. SK하이닉스는 188만 4천원 갭다운 출발 후 10시 183만 4천원까지 밀렸고, 11시 30분 187만원까지 낙폭을 좁혔지만 13시 되밀려 14시 현재 184만 5천원(−11.38%, 장중 저가 182만 1천원)입니다. 삼성전자는 저가 25만 2,500원을 찍고 25만 6천원(−8.41%)에서 횡보 중입니다. 체결강도(매수 체결 비중, 100 미만이면 매도 우위)가 하이닉스 59로 반등마다 매물에 눌리는 반면, 삼성전자는 78로 상대적으로 버팁니다. K200(코스피200) 선물 9월물도 1,087.5(−7.13%)로 저가권에 붙어 있어 오후 들어서도 반등 동력은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실시간 수급의 결
어제 반등을 이끈 외국인 매수가 시초부터 매도로 뒤집혔습니다. 더 무거운 것은 선물의 질입니다. 미결제약정(OI·청산 안 된 계약 수)이 +6,235계약 늘어 '외인 매도+미결제 증가=신규 숏'이라는 직전 브리핑의 경보 조건이 오늘 실제로 충족됐습니다 — 어제의 '롱 익절'과는 성격이 다릅니다.
| 시장 | 14:00 외국인 | 판정·변곡 |
|---|---|---|
| 코스피 현물 | −1조 9,631억 | 어제 순매수(하이닉스 +7,202억·삼성전자 +5,105억)에서 반전 |
| 코스닥 현물 | −3,509억 | 매도 지속 |
| K200 선물 | −5,406억 (OI +6,235) | 신규 숏 경보, 단 12:10 저점(−6,882억) 후 약 1,500억 환매수 |
| 개별주 창구 | 삼전 외국계 5곳 동반 매도 | 골드만 −122만주 · JP모간 −88만주 |
변곡점도 있습니다. 외국인 선물은 09:40까지 매수 우위였다가 10:10 매도로 전환했는데, 12:10 이후 되사는 중이고 맞은편에서 기관이 선물 +1조 1,161억으로 하방을 받쳤습니다. 종가 방어가 나온다면 이 구간이 단서입니다. 외국계 창구 물량은 개인이 홀로 +4조 2,310억 받아냈습니다.
장중 특이사항과 이유
① "뚜렷한 악재가 없다"는 폭락. 간밤 미국은 애플 +3.80% 사상 최고가 등 빅테크로 자금이 옮겨간 순환매였고, 마이크론 −8.61%·샌디스크 −8.60% 메모리 투매의 이면만 우리 시장이 맞았습니다.
② 금통위 0.25%p 인상이 낙폭을 키웠습니다. 총재가 "반도체 주가보다 반도체 가격 자체를 주시한다"며 반도체발 소득 급증(1분기 GDI(국내총소득) +13.2%)을 물가 압력으로 지목 — '반도체 호황=금리 부담'이라는 새 연결고리가 생긴 것입니다.
③ 하이닉스 210만원 규율선의 종가 이탈이 사실상 확정 국면입니다. 낙폭도 −11.38%로 시장 평균을 크게 웃돕니다.
④ 오늘 청약 중인 CXMT(중국 창신메모리)의 "삼성·하이닉스 타격" 기사와 마이크론 D램 담합 소송 보도는 새 사실이 아니라 급락장에서 재소환된 재료입니다.
종가베팅 판단
결론은 관망입니다. 컨빅션 3조건 — ①고점 부근 마감 ②외국인+기관 동반 순매수 ③중소형주 — 이 모두 미충족입니다. 외국인 −1조 9,631억에 기관도 −2조 4,421억 동반 순매도라 ②부터 탈락이고, 실시간 판단엔진(알파 시그널) 통과 신호도 0건입니다. 단, 어제가 반등일이었으므로 오늘은 '패닉 1일째' — 내일까지 투매가 이어지면 백테스트상 가장 강한 '연속 패닉 2일째 종가베팅'(+1.88%/일)이 열립니다.
마감 시나리오
15:30 종가로 판정하며, 장중 이탈은 근거가 아닙니다.
| 시나리오 | 확률 | 근거·판정 트리거 |
|---|---|---|
| A. 저가권 횡보 마감 | 45% | 12시 이후 하이닉스 183~186만 박스 + 외인 선물 매도 둔화. 종가 182.1만(장중 저가) 상회 |
| B. 막판 투매, 저가 이탈 | 35% | 신규 숏 지문 — 직전 브리핑 B의 경보 조건 충족. 종가 182.1만 이탈 + 외인 현물 −2조 초과 |
| C. 낙폭 축소 마감 | 20% | 오늘 TSMC 실적 기대의 선반영 숏커버. 하이닉스 −9% 이내(약 189만 5천원 이상) 회복 마감 |
직전 2회 연속 '강도 과대평가' 채점을 반영해 하방(B) 확률을 기본 판단 대비 10%p 상향했음을 밝힙니다.
— 윤채원, 리서치센터장 · 스트래티지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