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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후07/15(수) 17:51

사이드카가 울린 날, 외국인은 선물에서 슬며시 손을 뺐다

장후 개정판 (17:30) — 16:10 초판은 ASML 2분기 실적을 '오늘 밤 재료'로 잘못 적었습니다. 실적은 오늘 14:00 KST, 우리 장중에 이미 발표됐습니다. 이번 판은 그 결과와 시간외 가격을 반영해 '내일의 시나리오'를 다시 썼습니다.

세 줄 요약

  •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가 6년 만의 전월 대비 마이너스(−0.4%)를 찍자 코스피는 매수 사이드카(선물 급변동 시 프로그램매매를 일시 정지시키는 장치) 속 +6.24%, 7,284.41로 3거래일 만에 7,000선을 되찾았습니다.
  • SK하이닉스는 +8.83%에도 시가를 못 지키고 208만 2천원 마감 — ADR(미국 주식예탁증서) 프리미엄 38.9%발 페어트레이드(비싼 ADR 매수·싼 원주 매도 차익거래) 매물이 상단을 눌렀습니다.
  • 외국인 현물 +2조 6,833억의 정렬은 유지됐지만 선물이 막판 −3,719억 순매도로 뒤집혔고, 장중 나온 ASML 실적 서프라이즈가 용인 EUV(극자외선 노광장비) 발주 검증 관문을 통과시켰습니다 — 내일 아침 미결제약정(청산되지 않은 선물 계약 잔량)이 첫 관전포인트입니다.

오늘 시장 재구성

간밤 CPI 마이너스로 7월 동결 확률이 58%에서 83%로 뛰었고, 하이닉스 ADR은 27% 폭등하며 원주 대비 프리미엄을 38.9%까지 벌렸습니다. JP모건이 사상 최대 분기 이익을 내는 등 대형은행 실적도 훈풍이었지만, IBM은 소프트웨어·인프라 수요 부진 경고에 25% 폭락했습니다.

이 예고대로 지수는 급등했지만 주인공의 하루는 순탄치 않았습니다. 하이닉스는 214만 3천원에 출발해 차익 매물에 밀렸다가, 개인 투매를 외국인이 받아내며 12시 반 216만 4천원 고점을 세웠습니다. 변곡은 13시 20분 — 외국인 선물 매수가 +8,576억 고점에서 축소로 돌아서자 14시 208만원대로 급락했고, 종가 208만 2천원은 210만원 규율선 아래입니다. 창구도 모건스탠리 +51.7만주 대 JP모간서울 −15.3만주로 갈렸습니다. 삼성전자는 27만 9,500원(+6.27%), 체결강도(매수/매도 체결 비율, 100 초과 시 매수 우위) 100.98로 마감. 유동성 3지표는 DXY(달러인덱스) 100.9·비트코인 64,566달러가 안전측, WTI(미 서부텍사스산 원유) 80.7달러만 위험측 — 유동성이 발목을 잡는 국면은 아닙니다.

수급의 결 — 정렬은 유지, 선물이 한 다리를 풀었다

전일은 하이닉스에서 개인 −2조 5,442억을 외국인(+1조 2,756억)·기관(+1조 2,849억)이 받아낸 '외인 4시장 정렬'의 교과서였습니다. 오늘은 결이 달라졌습니다.

15:40 누적 개인 외국인 기관
코스피 현물 −3조 1,479억 +2조 6,833억 +4,557억
선물 +6,367억 −3,719억 −3,818억

외국인은 현물을 종일 샀지만 선물은 고점에서 1조원 넘게 뒤집었고, 이는 하이닉스 체결강도 93.7의 매도 우위 전환과 정확히 겹칩니다. 이 매도가 이틀 랠리의 차익실현인지 신규 숏인지 — 내일 미결제약정이 시나리오의 갈림길입니다.

오늘 시장의 질문

급등일에 거래대금 1위(12조 5,838억) 하이닉스가 왜 시가도 못 지켰나. 답은 비싼 ADR을 사고 싼 원주를 파는 차익거래 구조입니다. 한상희(前 도이치뱅크)는 "ADR 배정만큼 본주를 파는 단순 메커니즘"이라 과소평가했지만, 창구 실측은 압력의 실재를 가리킵니다. 수렴 이벤트는 7/29 ADR 신주 KRX 상장 — 그전까지 원주가 '덜 오르는' 날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미래에셋의 추정치 하향 대 월가의 강력 매수 논쟁은 구조가 답입니다. 수요의 약 70%가 장기공급계약(LTA)과 엔비디아 경유로 묶여 2018년식 가격 붕괴는 어렵지만, 노근창(현대차증권)이 짚은 '이익 증가율 고점에서 주가가 먼저 꺾인' 선례(17년 4분기 삼성전자·18년 1분기 하이닉스)는 단기 터뷸런스 경고로 유효합니다.

예측 채점표

직전 브리핑의 기본 시나리오 A는 빗나갔습니다. 종가가 판정선 210만원을 1만 8천원 차이로 이탈했고, 외인 선물의 막판 순매도 전환까지 겹치며 하방 시나리오 쪽 조건이 충족됐습니다. 7/14 채점의 'V자 복원 적중, 반등 강도 과대평가'에 이어 2회 연속 '강도 과대평가'를 기록합니다.

내일의 시나리오

초판의 정정부터. ASML 2분기 실적은 오늘 14:00 KST에 이미 나왔고, 서프라이즈였습니다 — 매출 93.3억 유로(컨센 상회), 총이익률 54.0%, 신규수주 55.7억 유로로 전분기 대비 +54%(메모리 27%·로직 73%), 연간 매출 전망 상향에 주가 +3.3%. CEO는 "DDR·HBM(고대역폭 메모리)은 공급을 더 늘려야 하는 상황"이라며 올해 메모리 사업 매출 +75%를 전망했고, 모든 EUV 고객이 High-NA(차세대 EUV)를 주문해 일부 메모리 고객은 25~26년 도입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이닉스 용인 EUV 발주설의 수주잔고 검증 관문은 통과입니다.

다만 시간외는 차익 소화 중입니다 — 하이닉스 NXT(대체거래소) 203만원(정규 종가 대비 −2.5%), 삼성전자 27만 6천원(−1.3%), 하이닉스 ADR 프리마켓 182.74달러(−1.75%), 마이크론 979.79달러(−0.98%), 나스닥 선물 −0.08%. 원칙대로 시간외 가격은 판정 근거가 아닙니다. 오늘 밤 남은 재료는 21:30 PPI(미국 생산자물가지수)와 CXMT(창신메모리) 공모가 확정, 내일은 TSMC 실적·한국 금통위(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F4 레버리지 ETF 규제 논의가 겹칩니다.

  • A. 이벤트 소화 후 210만원 탈환 (50%) — ASML 수주가 증설 사이클의 실물 증거를 댔고, 외인 현물 정렬 유지에 유동성 위험은 유가 하나뿐. 판정: 하이닉스 종가 210만원 회복 + 외인 현물 순매수 지속.
  • B. 페어트레이드 박스 (30%) — 프리미엄 38.9%가 남아 7/29 신주 상장 전 차익 매물 상존. 판정: 종가 207만~210만원 등락 + 씨티·UBS 창구 상위 등장.
  • C. PPI 쇼크 되돌림 (20%) — 외인 선물 −3,719억이 신규 숏의 지문이고 시간외 약세가 연장될 가능성. 판정: 오늘 저가 207만원 이탈 + 미 10년물 금리(4.58%) 반등.

— 윤채원, 리서치센터장 · 스트래티지스트

유하은
유하은 매크로 · 채권 애널리스트실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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