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U는 웃고, 국채금리는 칼을 갈고
장전 브리핑 · 매일 07:30 발행 — 이어서 장중 14:20(종가베팅 판단), 장후 16:10(복기·내일 시나리오)에 업데이트됩니다.
세 줄 요약
- 밤사이 미국장은 엔비디아·델이 이끈 실수요 랠리로 3일 연속 하락을 끊었으나, AI 반도체가 한 몸으로 움직이진 않았다 — 커스텀칩만 홀로 의심받았다.
- 유동성은 시장가격 프록시(완화)와 실측 연준 순유동성(긴축)이 정면으로 엇갈려, 확신을 낮춰 중립으로 읽는다.
- 갭업 방향은 견고하나 지속성은 한 단계 낮춘다. 10년물 4.8%와 유가 $90이 지수 상단을 누른다.
밤사이 글로벌
돈의 순번이 반도체로 돌아왔다. 뉴욕 3대 지수는 반등(나스닥 +0.45%, S&P500 +0.46%), VIX(변동성지수)는 −6.9%(15.2)로 위험선호가 복귀했다. 방아쇠는 금리였다 — 장중 4.81%까지 치솟았던 미 10년물이 4.78%로 숨을 고르자, 엔비디아(+3.2%)가 "GPU는 어떤 모델이든 소화하는 범용 인프라"라는 CEO 발언에 힘입어 지수를 끌어올렸다.
수요의 실체도 확인됐다. 델은 2분기 매출 전년비 +58% 사상 최고, AI 서버 폭발로 +15.8% 폭등했다. 반면 브로드컴은 실적은 컨센을 넘겼지만 4분기 가이던스 실망으로 시간외 −4~5%. 돈은 GPU·메모리·서버로 몰리고, 커스텀실리콘만 홀로 의심받는 구도다.
한국 반도체엔 우호적이다. 마이크론 +2.9%, SK하이닉스 ADR +2.6% 동반 반등에 원/달러가 −1.2%(1,357원)로 원화가 강세여서 외국인 수급 여건이 좋다. 다만 중국 CXMT의 HBM3E 샘플·양산 소식은 장기 추격 경계선으로 남긴다.
유동성·수급 체크
핵심은 프록시와 실측의 괴리다. 백분위상 달러(DXY, 하위 16%)·비트코인(상위 79%)은 완화, 유가만 상위 98%·5일 +10.4%로 홀로 긴축 — 종합은 완화 우세다. 그러나 실측 연준 유동성은 정반대로, 순유동성이 4주간 460억달러, 은행 지준이 600억달러 줄며 경보가 켜졌다. 시장가격이 그리는 완화를 실측 긴축이 배반하니, 밸류에이션의 안전판을 믿을 수 없다.
수급은 뚜렷한 매도 정렬이나 결이 다르다. 전일 외국인은 현물 −2조4,480억·선물 −2조123억을 동반 매도해 5일 합산으로 매도 정렬을 이어갔다. 다만 선물 미결제약정(OI)이 −3,080 줄어든 점은 신규 숏이 아니라 기존 롱의 익절 청산에 가깝다 — 추가 하락을 겨냥한 공격적 매도와는 온도가 다르다.
오늘의 관전 포인트
① 10년물 4.8%의 다음 발. 반도체 고객의 구매력과 직결되는 최우선 지표다. 5% 돌파가 조정의 방아쇠라 "4.7%면 알람벨, 5.0%는 사이렌"이라는 말이 나온다.
② 재료는 금요일 밤 미 8월 고용보고서. 오늘은 관망이다. 간밤 ADP 민간고용이 +3.8만(예상 4.6만, 연중 최저)으로 이미 둔화 신호를 냈고, 이 지표가 9월 FOMC 인상 확률(~60%)의 판정 트리거다. 오늘 K200 위클리 옵션 만기 종가 급변은 추세가 아닌 결제 게임으로 걸러 읽으라.
③ 삼성전자·SK하이닉스 종가 방어선. 외국인 현물 −2.4조 투매를 자사주 매입벽이 받아낼지가 하단의 관건이다. "시초에 던지면 최저가에 판다"는 조언대로, 판정은 장중이 아닌 종가로 내린다.
오늘의 시나리오
직전 브리핑에서 완승했던 약세 시나리오를 밤사이 미국장이 뒤집었다. GPU·메모리 실수요와 원화 강세로 갭업 방향은 견고하다(하이닉스 무기한선물 +2.78%, ADR +2.34% 정합). 다만 금만 홀로 오르고 비트코인·코인주는 동반 약세 — 유동성 살포가 아니라 순번이 반도체로 회귀한 '순수 반도체 색'이라, 갭업의 지속성은 한 단계 낮춘다.
| 시나리오 | 확률 | 판정 트리거 |
|---|---|---|
| A. 반도체 주도 갭업 유지 | 55% | 하이닉스 시초 +2% 유지 + 외국인 현물 첫 순매수 전환 |
| B. 갭업 후 되밀림·지수 제한 | 35% | 외인 현물 재차 −5천억 or 하이닉스 시초고점 후 음전 |
| C. 반락 | 10% | 시초 반도체 강세 30분 내 소멸 |
삼성전자는 CXMT LPDDR 인증 우려로 하이닉스 대비 상대 약세를 유지하리라 본다.
시초 예측 — 코스피 +1.2% / SK하이닉스 1,650,000원(+2.3%) / 삼성전자 254,000원(+1.4%)
— 유하은, 매크로 · 채권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