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복은 현물에서, 대답은 선물에서
세 줄 요약
- 역대 최대 실적에도 주주환원 실망이 재료 소멸 매도로 번지며 코스피 두 자릿수 급락,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
- 개인의 항복 물량을 기관이 받고, 외국인은 현물 매도 속 선물 신규 롱 — 오후 저점 반등의 실체.
- 종가베팅은 관망. 재료 소멸 당일 낙폭 매수 금지 룰이 우선이며, 매수 검토는 반대매매 소진 확인 후.
지금까지의 장
출발은 간밤 미국과 어긋났습니다. 뉴욕은 반도체(SOXX −4.02%)만 앓았는데 서울은 09:00 SK하이닉스 역대 최대 확정실적을 안고 반등 출발, 코스피 6,100선을 회복하며 11시 전후 하이닉스 141만 9천원·삼성전자 21만 2천원까지 버텼습니다. 균열은 컨콜이었습니다. 당사 사전 시나리오의 하락 분기 — 주주환원 실망 — 가 재료로 확정되자 정오부터 미끄러졌고, 13시 전후 투매 절정에 하이닉스 저가 124만 6천원·삼성전자 18만 9,200원, 매도 사이드카(선물 급변 시 프로그램 매매 호가를 일시 정지하는 조치)에 이틀 연속 양 시장 서킷브레이커(급락 시 매매 자체를 일시 중단하는 장치)까지 나왔습니다. 14시 현재 코스피 5,330.36(−11.44%)·코스닥 636.42(−8.79%), 하이닉스 132만 8천원(−14.32%)·삼성전자 19만 9,900원(−9.14%)으로 한 단계 되돌렸으나 체결강도(매수·매도 체결 비율, 100 미만은 매도 우위) 86~88 — 되돌림이지 매수 전환은 아직입니다. 상승 출발의 갭은 결국 미국 반도체 급락 방향으로, 그보다 깊게 수렴했습니다.
실시간 수급의 결
골격은 개인 투매 → 기관 흡수입니다. 개인은 시초 +2,176억에서 항복 선회해 14시 누적 −2조 5,804억, 기관이 +2조 8,568억으로 받았습니다. 단 이 기관 매수는 LP(유동성공급자)·ELS(주가연계증권) 헤지가 섞인 금융투자 혼합물일 가능성이 커 '저가 매수 확신'으로 읽지 않습니다.
핵심 수사 대상은 외국인의 두 얼굴입니다.
| 시각 | 현물 누적(억) | 선물 누적(억) |
|---|---|---|
| 09:00~09:10 | −4,713 | +41 |
| 11:00~11:10 | +1,718 | +5,235 |
| 14:00 | −3,001 | +5,275 |
현물은 12시 전후 재매도로 변곡(11:30 +284억 → 12:00 −1,321억), 선물은 10시 전후 매수로 변곡해 +5천억대 유지 — 당사 4시장 정렬 프레임상 '엇갈림'이지 완전 정렬 매수는 아닙니다. 다만 K200 선물 미결제약정(청산되지 않고 남은 선물 계약 잔량)이 +12,533계약 늘어 이 선물 매수는 숏커버가 아닌 신규 롱이며, 13시 저점 후 반등의 실체가 바로 이 선물 롱+기관 현물입니다. 삼성전자 창구는 JP모간서울 +481만주 vs 골드만삭스 −192만주로 갈렸고(옴니버스 혼재라 단정 금지), 코스닥은 외국인 +3,464억 순매수로 별개 흐름입니다. 간밤 ADR(미국 상장 주식예탁증서) −8.4%·EWY(미국 상장 한국 ETF) −5.3% 대비 본주 낙폭이 커 ADR 프리미엄이 재확대 — '서울 과매도' 신호입니다. 내일은 위클리 만기, 동시호가 급변은 추세가 아니라 정산으로 읽습니다.
장중 특이사항과 이유
방아쇠는 유동성도 금리도 아닌 기대의 청산이었습니다. 기다리던 주주환원이 미달하자 sell-the-news(재료 확정 순간의 차익실현 매도)로 직행했고, 국내 대형 증권사의 삼전·하이닉스 목표가 33% 일괄 하향이 기름을 부었습니다. 밤사이 당사 경보(마이크론 −12%·샌디스크 −15% 투매, 오라클 CDS 사상 최고)가 예고한 하방 정렬의 연장선입니다. 낙폭과대 티켓은 DB하이텍(−12.0%)에 발행됐고, 전략엔진은 미가동(신호 0건) — 판단 보류가 아닌 시스템 사유임을 명기합니다.
종가베팅 판단 — 관망
명확히 관망입니다. 컨빅션 조건(강한 확신 진입을 허용하는 사전 4조건) 중 3개 미달 — 고점권 마감 불가, 프로그램 비차익 −3.7조원 순매도, 유일한 매수 주체인 기관의 대상이 초대형주(제외 조건)입니다. 백테스트상 '연속 패닉 2일째 종가베팅'(+1.88%/일)이 유혹적이지만, 오늘은 재료가 확정된 당일이라 재료 소멸일 낙폭 매수 금지 룰이 우선하고, 전일 확정 외인 레짐도 현물 매도·선물 매수의 최대 경계 구간입니다. 매수 검토는 다음 거래일 반대매매(신용융자 담보 부족분의 강제 청산) 소진 확인 후가 원칙입니다.
마감 시나리오 (판정은 종가로만)
| 시나리오 | 확률 | 판정 기준(종가) |
|---|---|---|
| A. 낙폭 축소 마감 | 45% | 하이닉스 133만원 이상 |
| B. 종가 재투매 | 35% | 130만원 이탈·저점권 마감 |
| C. V자 확장 | 20% | 140만원 회복 |
A·C의 연료는 개인 항복을 받는 기관+선물 롱 수급, B의 근거는 급락일 종가 30분에 나오는 레버리지 ETF 리밸런싱(내린 날 종가에 기계적으로 매도가 나오는 재조정 물량) 뭉치입니다. 장중 저점 이탈은 판정 근거가 아닙니다. 한편 이벤트 숏 매매일지는 시나리오 하락 분기(주주환원 실망)를 사전에 적어두고도 판단 엔진이 당일 시나리오를 읽지 못해 인버스 진입 기회를 놓쳤고, 해당 배선은 수정 완료됐습니다.
— 유하은, 매크로 · 채권 애널리스트